이전 글 : [후기] 4. 헝가리 한 바퀴 (티하니 / 티하니 식당 추천 / 벌러톤 선착장 / 국회의사당)
21년 6월 13일(일)
전날 비를 쫄딱 맞고 들어와서 자고 눈을 뜨니 아침이다.
파도가 밀려오는 한 폭의 그림을 보면서 아침을 시작했다.
나와서 TV를 켜보니 잉글랜드와 크로아티아 경기 재방송이 진행 중이다.
켜자마자 축구가 나오는 건 축복이다.
오늘은 냉장고에 식료품을 채워 넣어야하는 날이다.
워낙 많이 먹어서 바로 바로 채워넣지 않으면, 저녁에 낭패를 본다.
근처에 테스코가 있어서 그 곳으로 향했다.
해외의 대형마트는 처음이라서 설레었다.
카트 하나를 빼와서 안으로 들어갔다.
들어가서 3초 뒤에 ' 사람 사는거 다 똑같구나' 싶었다.
채소랑 과일도 좀 사고 고기도 담았다.
그리고 내가 물처럼 마셨던 환타다.
레몬은 아닌데 엄청 맛있었다.
이것 저것 고르다가 잭 다니엘 애플이 보여서 너무 궁금했다.
바로 카트에 담았다. 대략 한국 돈으로 2만 6원인가 그랬다.
맥주는 필수였고 군것질할 과자도 담았다. 아주 행복했다...
도착해서 냉장고에 하나 둘 채워 넣었다.
그리고 바로 과자를 하나 뜯었다.
이 과자는 하나만 먹고 잠시 멀리했다.
너무 달아서 혀가 아득해졌다...
21년 6월 14일 (월)
퇴근 후 김치를 사러 삼성 SDI 헝가리 공장에서 조금 멀리 떨어진 한인 마트로 왔다.
한국인 남편과 헝가리 아내분이 운영하는 듯 했다.
매일 보던 한국 식료품을 여기서 재회하니 너무 반가웠다.
다시보니까 식당도 겸했던 것 같은데 당시에는 코로나 때문에 운영하지 않았나 보다.
반가웠던 것은 그 무엇보다도 아이스크림이었는데 그 중에서도 젤루조아 청포도 맛이었다.
이 녀석을 한국에서 달고 살았는데 헝가리에서도 볼 줄이야 TAT
냉큼 담아서 먹어 치웠다.
집에 와서는 닭고기를 오븐에 넣어서 구워먹었다.
맥주가 그냥 꿀떡 꿀떡 넘어간다.
그리고 대망의 잭 다니엘 애플!
기본 맛만 먹어 봤던 내가 제일 좋아하는 잭 다니엘 애플이다.
귀국할 때도 하나 사 들고 갔다.
사과향이 잔잔하게 나는게 내 취향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최애 빵으로 마무리 하니 이것이 천국이지
21년 6월 15일(화)
오늘도 닭고기에 맥주.
질리지 않는다.
21년 6월 16일 (수)
오늘은 코마롬에 다른 업체분을 뵈러 가기로 했다.
길이 엄청 굽이져있었다.
도착한 곳은 Vasmacska이라는 한식당이었다.
다시 보니까, 숙박업도 하는 것 같았다.
헝가리에서 살면서 헝가리 음식을 자주 먹을 줄 알았는데 소불고기에 깐풍기에 짬뽕까지.
일단 먹을 복이 많은 것은 확정인 것으로
이야기 나눈 후 다시 복귀~
21년 6월 17일
오늘도 차려주신 아침 식사를 감사히 잘 먹었다.
그리고, 렌트카를 바꾸었다.
렌트카 사장님이 한국인에게 일본 차량을 렌트해줄 수 밖에 없다면서 미안해 하셨다.
대단하시네.. 뭐 어쩌겠어요 집에는 가야지
받은 차로 다시 코마롬으로 갔다.
마무리 지어야 할 것이 있었다.
고생했으니 그 한식당에서 마포 갈매기까지 먹었다.
진짜 없는게 없네
노을이 지는 코마롬을 감상해보자.
돌아가는 길까지 감상하면 이번주도 잘 마무리되었다.
다음 글 : [후기] 6. 금요일 헝가리는 정열의 주황색 (헝가리 음식 / 헝가리 카페 비엔 / 도나우 강 / 헝가리 야경)
'나 > 헝가리를 가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후기] 11. Mission Complete. (헝가리 한식당 / 헝가리 맥주) (0) | 2023.07.02 |
---|---|
[후기] 10.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 (헝가리 피자 / 헝가리 아이스크림) (0) | 2023.07.02 |
[후기] 9. 지나간 헝가리도 다시 보자 (헝가리 국회의사당 / 헝가리 사진 스팟 / 헝가리 음식 / 벨지안 브란세리 / 벨기에 맥주) (0) | 2023.07.02 |
[후기] 8. 헝가리 일상 (헝가리 햄버거 / 헝가리 맥주 / 헝가리 저녁) (2) | 2023.07.02 |
[후기] 7. 헝가리 여행은 여기다 #2 (부다성 / 어부의 요새 / 헝가리 명소 / 헝가리 식당 / 겔라트 언덕 / 헝가리 야경) (0) | 2023.07.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