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1. 삼성 SDI 헝가리 지사를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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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헝가리를 가다

[후기] 1. 삼성 SDI 헝가리 지사를 가다

TIENE 2023. 6. 29.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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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후기만 잔뜩 써 내려가는 중이다.

 

그 중 가장 기억에 많이 남았고 다시 이런 경험을 할 수 있을까 싶은 기억을 차례대로 정리해보려고 한다.

 

때는 코로나로 전 세계가 난리통이었던 21년 중순.

 

그때 나는 네트워크 필드 엔지니어로 일하고 있었다.

 

일을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아, 헤매고 실수하는 시간의 연속을 겪으며 힘들어하고 있었을 때였다.

 

사업 건을 하달 받아서 일을 하게 되었는데 그 사업-프로젝트가 삼성SDI 헝가리 지사 스위치 추가 구축이었다.

 

국내에서도 허덕이는 내가 국외로 나가서 일하게 될 것은 상상도 못 했다.

 

약 2주간의 일정이었고, 이래저래 준비해야했는데, 코로나로 인하여 출입국이 굉장히 어려웠다.

 

지금은 어떻게 입국하는지 모르겠지만, 코로나 시국에는 서류 발급이 일이었다.

 

제출 서류 및 그에 필요한 서류는 다음과 같다

 

-----입국 심사 시 제출 서류-----
1. 영문 재직 증명서 

2. SDI HU 출입자 초대장
 2.1 SDI HU 내방신청서 작성 필요

3. 경찰청 허가서
 3.1 헝가리 경찰청 홈페이지에서 입국 신청 필요

---위 제출 서류 발급을 위한 서류---
4. 회사 보험 증서
5. 여권 사본
6. 영문 졸업 증명서
7. 비행기 티켓 사본 
8. 해외 산재보험가입

 

다시 보니까 어떻게 했나 싶다

 

준비해야하는 서류도 꽤나 많았고, 헝가리 경찰청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신청해야하는 것도 꽤나 복잡했다

 

경찰청 홈페이지에서 제출한 자료들

 

뭐 암튼 복잡했고, 다시는 하고 싶지 않는 시간들이었다.

 

삼성 SDI HU로부터 초대장과 경찰청으로부터 승인 받으면 끝이다.

 

그렇게 모두 준비해서 새벽 공항으로 출발.

 

21년 6월 7일 새벽 2시 반 인천공항..

 

한산한 인천공항

 

 

코로나때문에 사람이 없는건지, 원래 새벽에는 없는건지 분간이 되지 않았다.

 

넓다 넓어

 

언제봐도 기분 좋은 비행기 티켓
내가 타야하는 비행기. 웅장하다.
저 문으로만 들어가면 시작이다.

 

비행기에 들어가서 내 좌석을 찾아 앉았다.

 

약간 좁았지만 나름 괜찮았다.

 

그리고 앞 화면을 보고 놀랐다.

9700Km 무엇..

살면서 해외라고는 일본에만 가봤는데, 이렇게 장기간 비행기를 타본 적이 없었다.

 

12시간 비행기라니.... 

 

걱정과 근심이 가득찰 때, 한 줌 덜어줄 기내식이 나왔다.

 

 

다시 봐도 먹고 싶네

간과 양이 적당해서 비행기 출발을 산뜻하게 시작할 수 있었다.

 

그렇게 12시간이라는 시간동안 비행기 안에서 잘 버텨냈다.

 

옆 자리에 아무도 없어서 중간에는 다리까지 주욱 펴고 그냥 누워서 잤다.

 

영상보는 것도 지치고 그냥 다 때려치고 싶을 때 거의 도착했다.

 

또 다시 고픈 배를 달래줄 기내식이 미소를 짓게 만들었다.

 

빵이 제일 맛있었..

 

 

 

 

부랴부랴 먹고 창문으로 헝가리를 내려다보았다.

 

조목조목 옹기종기 모여있는 것이 귀여웠다.

 

내가 저 곳에서 생활하게 된다니 실감이 안 났다.

 

산 하나 안 보이네

 

비행기에서 내려서 입국 심사를 거쳤다.

 

코로나여서 굉장히 까다로울 줄 알았는데, 서류만 전달하니 여권에 헝가리 입국 도장이 찍혔다.

 

공항을 나오자마자 푸르른 하늘이 나를 반겨주었다.

 

아침 6시에 출발해서 오후 12시 반 즈음 되었다.

 

헝가리 시간은 대한민국보다 7시간 느리다. [시간차 -7시간]

 

그래서 도착했을 때, 오후 12시 47분이었고, 한국은 오후 19시 47분이었다.

 

날씨는 한국의 여름보다 더운 듯 했으나 습하지 않아서 선선함을 금새 느낄 수 있었다.

 

 

진짜 다시봐도 CG 같네..

공항에서 내린 후, 같이 일하게 될 부장님으로부터 연락을 받았다.

 

고생했다는 격려와 함께, 타 업체에서도 인원이 오는데 그 분이랑 잠시 시간을 보내야한다고 했다.

 

그래서 기다려서 그 분의 숙소로 이동하게 되었다.

 

혼자서 이 곳을 사용한다고 했다. 부럽.

스몰토크를 나눈 후, 근처 마트로 가서 군것질을 하기로 했다.

 

바로 근처에 있어서 이동했다.

 

진짜 물보다 싸다..

저 1.5L 펩시가 한국돈 1300원 꼴이다. [ 포린트x4 = 원화]

 

음료에 환장하는 나로써는 천국이 따로 없지

 

그래서 고른 것은 감자칩과 콜라 제로 레몬

 

그냥 스윙칩 고추장 맛이다.

얼마의 시간이 흘렀을까 

 

근처로 픽업을 오셨다고 연락을 받았다.

 

짐 챙겨서 나가니 이제서야 주변 건물과 풍경이 보였다.

 

이제 실감이 났다.

 

멋져

부장님과 대리님이 우리를 반갑게 맞이하여 주셨고

 

멀리서 왔으니 맛있는 저녁을 먹자고 하신다.

 

헝가리에서는 무엇을 먹으며 보내야하나 나름 고민하면서 식당으로 이동했는데

 

그 고민은 쓸모 없었다.

 

헝가리에서 해물파전은 상상도 못했네

헝가리에서 그냥 한국식으로 잘 먹고 계신다고 하셨다.

 

코로나라서 실내에서 먹으려면 그린패스라는 방역카드가 있어야했고 외국인이기에 당연히 발급이 어려우니

 

집에서 저녁을 만들어 먹는다고 하셨다.

 

그리고 운이 좋았던게, 저번주까지만해도 통금으로 8시 이후로 다닐 수 없었다고 했다. 나이스..!

 

하하호호 웃으며 맥주 한 잔 하고나니 날이 저물었다.

 

300x250

 

주황색 조명이 기분 좋게 만든다.

 

 

이제 자리를 마무리하고 숙소로 복귀하는데 주변의 건물이랑 조명이 정말 황홀했다.

 

차를 타고 30분 정도 달렸을까 정차를 했다.

 

주유소에서 기름을 넣고 가자고 하신다.

 

해외에서의 처음 주유소인데, 결제 방식이 신기했다.

 

3번에서 주유하고 카운터로 가서 3번이라고 말해서 계산하는 방식이었다.

 

셀프 세차도 하고 다시 차에 올라서 숙소에 도착했다. 

 

두근두근하면서 3층 꼭대기로 올라가서 문을 열었다.

 

따다다다다단~ [러브하우스 BGM]

 

내가 묵었던 숙소

 

Airport Premium Apartments · Budapest, Királyhágó utca 57, 1182 헝가리

★★★★★ · 숙박 업소

www.google.com

아 여기서 살고 싶다

 

 

진짜 쾌적하고 깔끔했다.

 

내 방도 따로 있어서 굉장히 만족스러웠다.

 

왼쪽에 있는 방이 내 방이었는데 꽤나 넓었고 충분했다. 

 

부장님이 오늘 고생했고 짐 풀고 내일 출근 준비를 하자고 하신다.

 

그렇게 헝가리에서의 하루가 마무리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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